작은 기록 코너에 실린 ‘2009년 독서‘란 글이 내가 8월 말까지 41권을 읽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지난 7월 말부터 위장약에 포함된 신경안정제 때문에 정신이 멍했지만 8월에도 네권의 책을 읽었으니 독서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신경안정제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신윤주아나운서가 진행하는 KBS의 아침 클래식 음악 방송의 스위치 클래식이라는 코너를 통해 나온 가브리엘 포레(Gabriel Faure)의 레퀴엠(Requiem) 가운데 피에 예수( Pie Jesu)를 들었다. 바바라 헨드릭스의 오리지널 버전과 재즈스타일로 편곡된 피에 예수( Pie Jesu)곡을 들었다. 기분이 상쾌한 아침이다.
위장약에 든 신경안정제에 적응이 되었는지 요즘은 머리도 맑고 몸도 편하다. 내가 책을 전혀 읽지 못한 9월 이후에도 내 가방에는 여전히 책이 넣어져 있었다. 그런데 나는 가방에 펜은 넣지 않고 다녔다. 무슨 말인가 하면 펜으로 밑줄을 치지 않고서는 책을 읽지 못하는 내 습성상 펜이 없다는 것은 책을 읽지 못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은 내 의식 차원의 행동이지만 펜을 넣지 않은 것은 무의식 차원의 행동이 아닐까 싶은 것이다. 사는 것에 대한 걱정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재(財)테크니 시(時)테크니 하며 온통 실용 차원으로 달려가는 세태가 나를 자극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날씨도 좋고 머리도 맑으니 느리게나마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9월 이후 내 가방에 넣어져 있던 책은 일본인 수학자의 ’수학으로 생각한다‘이다. 여유있게 마음을 쓰되 부지런하면 틈나는대로 책 읽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책을 전혀 읽지 못한 채 멍한 상태에 처했을 때는 이제 책 같은 것은 읽지 못할 것 같았는데 다시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것은 무상(無常)함을 말해주는 것일 테다. 그래서이겠지만 오늘 아침은 발걸음이 다소나마 가벼워질 것 같다.
위장약에 든 신경안정제에 적응이 되었는지 요즘은 머리도 맑고 몸도 편하다. 내가 책을 전혀 읽지 못한 9월 이후에도 내 가방에는 여전히 책이 넣어져 있었다. 그런데 나는 가방에 펜은 넣지 않고 다녔다. 무슨 말인가 하면 펜으로 밑줄을 치지 않고서는 책을 읽지 못하는 내 습성상 펜이 없다는 것은 책을 읽지 못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은 내 의식 차원의 행동이지만 펜을 넣지 않은 것은 무의식 차원의 행동이 아닐까 싶은 것이다. 사는 것에 대한 걱정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재(財)테크니 시(時)테크니 하며 온통 실용 차원으로 달려가는 세태가 나를 자극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날씨도 좋고 머리도 맑으니 느리게나마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9월 이후 내 가방에 넣어져 있던 책은 일본인 수학자의 ’수학으로 생각한다‘이다. 여유있게 마음을 쓰되 부지런하면 틈나는대로 책 읽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책을 전혀 읽지 못한 채 멍한 상태에 처했을 때는 이제 책 같은 것은 읽지 못할 것 같았는데 다시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것은 무상(無常)함을 말해주는 것일 테다. 그래서이겠지만 오늘 아침은 발걸음이 다소나마 가벼워질 것 같다.






덧글
낭만계랑 2009/10/13 17:22 # 답글
오랜만예요 흔적님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웃자고 드리는 말씀이지만,,,너무 어려운 책들을 읽으셔서 머리가 아픈건 아니지요? ^^
병원 때문에 인천 다녀왔는데 오가는 기차에서 준비해간 책을 다 읽었어요 흔적님 말씀하시니 펜 생각나는데...제 가방에 있던 펜을 찾아서 책 앞.뒷부분 여백에 무수한 메모와 생각들을 적으며 집으로 왔습니다. 가을에는 책읽기가 더 좋겠지요 여름도 시원하게 선풍기 앞에서 읽는 책 맛도 좋지만 독서의 계절이라 붙은 가을에 즐겁고 행복한 독서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 ^^
흔적 2009/10/17 18:30 #
글을 쓰고 나흘이나 지나 블로그에 와보니 반가운 답글이 올랐네요. 요즘은 어려운 책이건 쉬운 책이건 통 읽지를 못합니다. 어머니께서 척추 디스크 수술을 받으셔서 제가 밥하고 청소하고 그럽니다. 허리를 구부리지 말라는 병원 측 이야기에 따라 제가 어머니 손과 발이 되고 있습니다. 건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요즘 절실히 느낍니다.찬 바람 부는 가을이 싫지만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책 많이 읽으시는 마음의 여유도 가지시기 바랍니다...
얼음공주 2009/11/01 09:51 # 답글
피에 예수...저도 들어본 기억이...리베라 합창단의 독창곡으로...그런데 작곡이 누군지는 잘 모르겠어요.위는 많이 좋아지셨나요?
일년에 한번씩 내시경 해야하는데 올 10월은 그냥 지나가버렸어요.
아무래도 11월 지나서야 좀 여유가 생겨서 할 수 있을 듯 해요.
이번에는 처음 진료한 병원 말고 다른 곳에 가서 해볼까 하구요.
좋아졌는지 다시 예전과 같은 병명을 말하는지...궁금해졌어요.
다시 도지는 의심증과 같은 것이지요.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흔적 2009/11/03 08:03 #
가브리엘 포레란 작곡가인데요... 시실리안느, 꿈을 꾼 후에, 파반느 등 작고 예쁜 음악들을 많이 지은 프랑스의 작곡가입니다...위 내시경을 다른 병원에서 한번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의심즈이라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늘 여유로우시기를 바랍니다..